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

영화 군체 (Colony, 2026) 리뷰 (집단지성, 진화형 좀비, 전지현) 솔직히 저는 좀비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친구가 개봉 전부터 워낙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개봉하자마자 거의 바로 극장에 끌려가다시피 했습니다. 막상 앉아서 보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걸 가져온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달려드는 좀비가 아니라,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감염체라는 설정이 그 이유였습니다.집단지성, 좀비에게도 통할 줄은 몰랐습니다영화 군체의 핵심 아이디어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입니다. 여기서 집단지성이란, 개별 개체가 서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혼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판단과 행동이 가능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개미 군집이 대표적인 예로 자주 거론되는데, 영화는 이 개념을 감염체에 그대로 이식했습니다.제가 직.. 2026. 10. 22.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2) 리뷰 (배경, 심리분석, 관계성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에게 끌릴까요. 쓰레드에서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연히 천년의 사랑을 만난다면?"이라는 질문을 보고 멈칫했습니다. 그 댓글에서 추천받은 영화 를 보고 나서, 그 질문이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배경: 평온한 결혼생활이 흔들리는 이유영화의 주인공 마고는 프리랜서 작가로 5년 차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편 루는 요리책을 집필하는 다정한 사람입니다. 겉으로 보면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마고는 내내 무언가 비어있는 것 같은 표정을 짓습니다.심리학에서는 이걸 헤도닉 어댑테이션(hedonic adaptatio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헤도닉 어댑테이션이란, 처음에는 크게 기쁘거나 설레던 경험도 반복되면 감각이 무뎌져 평범하게 느껴지는 심.. 2026. 10. 22.
영화 오디세이 (The Odyssey,2026) 리뷰 (아이맥스, 애니매트로닉스, 촬영비화, 크리스토퍼 놀란) 전편 아이맥스 필름 촬영에 쓰인 필름 길이만 610km, 필름값만 약 40억 원.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과장이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서 직접 보고 나서는 그 말이 오히려 절제된 표현이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외에서 단기 귀국하신 아버지와 급하게 평일 낮 예매를 잡아 보고 온 이 영화, 3시간이 이렇게 짧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CG 없이 찍었다는 말, 직접 보기 전까진 반신반의했습니다일반적으로 신화 속 괴물이나 거인이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 VFX(Visual Effects)로 처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VFX란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실제 촬영 영상에 가상의 요소를 합성하는 후반 작업을 말하는데, 요즘 대작 영화에서 거의 필수처럼 쓰이는 기법입니다. 그래서.. 2026. 10. 22.
넷플 은중과 상연 (2015) 리뷰 (연기력, 열등감, 김고은 박지현) 솔직히 저는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봐주는 편이었고요. 근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보고 나서, 그 믿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15부작이라는 긴 분량이 망설여졌지만, 이틀 만에 다 봤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15부작이라 망설였는데, 결국 이틀 만에 다 봤습니다《은중과 상연》은 2025년 7월 12일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된 15부작 시리즈입니다. 편당 러닝타임이 50분에서 1시간 사이라 총 시청 시간만 계산해도 상당합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이 정도 분량을 한 번에 드롭한 건 꽤 오랜만의 일이었고, 저도 처음엔 "이걸 언제 다 봐" 싶었습니다.조영민 감독이 단독 연출을 맡았습니다. 《사랑의 이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2026. 10. 20.
영화 인턴 (The Intern, 2026) 리뷰 (배경, 캐스팅, 감상) 육아로 일을 내려놓은 지 십여 년, 쏟아지는 새 기술들 앞에서 괜히 주눅이 들던 어느 날 《인턴》을 보러 갔습니다. 스크린 안에서 70대 김기호가 젊은 동료들 틈에 어색하게 앉아 있는 걸 보는데, 묘하게 그 자리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오래 잊고 있던 감각 하나가 스르르 돌아오는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세금 감면 혜택으로 시작된, 의외의 인연2015년 할리우드 원작을 처음 봤을 때도 꽤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국판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유명한 원작을 국내에서 다시 만든다는 건 언제나 양날의 검이니까요.영화의 배경은 2026년 서울입니다. 패션 커머스 스타트업 '우투'를 창업 3년 만에 매출 100억 원대로 키워낸 젊은 여성 CEO 이선우(한소희)가 주인공입.. 2026. 10. 20.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